쿠스코 지역의 아푸리막강을 가로지르는 케스와차카 다리는 마지막 하나 남은 잉카의 밧줄 다리입니다. 이제 우리 함께 베트남으로도 알려진 어울락의 높은 산으로 가서 선라성에 있는 유일무이한 유리 바닥 다리인 박롱(백룡) 현수교를 방문해볼까요. 이 박롱 현수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전용 유리 다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세계 최초 3D 프린팅으로 탄생한 강철 다리를 보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가서 교량 설계와 건설의 미래를 살펴볼까요.
프랑스 아무라 마을에 머무는 동안 사랑하는 칭하이 무상사(비건)께서는 환경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호수의 백조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현수교를 설계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그녀의 책 『고귀한 야생』에서 이 다리에 특별한 이름을 붙이고 설치 방법을 설명합니다.
다리의 중요성은 기능적인 면에서만 강조되는 게 아니라, 여러 문화권의 그림과 문학 속에서도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는 가장 유명한 작품 시리즈 수련 연못을 배경으로 다리의 아름다움을 예찬했습니다. 『아르장퇴유의 다리』는 그 그림 중 하나입니다.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 (채식가)는 『아를의 랑그루아 다리』에서 다리 고유의 특징을 묘사했습니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시인인 윌 앨런 드룸굴의 심오한 의미를 담은 아름다운 시 『다리 놓는 사람』입니다.
다리는 또한 우리 영혼이 이생에서 다음 생으로 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다양한 종교 문헌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디스에서 언급되는 시라트 다리는 지옥 위에 놓인 다리로, 머리카락보다 얇고 가장 예리한 칼날보다 날카롭고 불보다 뜨겁습니다. 조로아스터교에서 말하는 친바트 다리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구분해주는 다리입니다. 모든 영혼이 이 다리를 건너 심판받고 내세에서 자리를 배정받게 됩니다.
